내년 자연으로 갈 따오기 AI에 괜찮을까…"일단 이상 무"

입력 2017-12-01 08:00  

내년 자연으로 갈 따오기 AI에 괜찮을까…"일단 이상 무"

해마다 반복된 AI에 모두 건강 "면역력 키운 튼튼한 개체 선발할 것"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귀하신 몸 따오기, AI에 이상 없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천신만고 끝에 복원에 성공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가 드디어 내년에 새장을 벗어나 자연으로 향한다.

야생에 적응해야할 따오기 앞에는 농약과 천적 등 수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바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다.

최근 AI는 거의 해마다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AI가 새장을 벗어날 준비를 하는 따오기에게 큰 피해를 줄지 창녕군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한다.

지난 10년간 '따오기 아빠' 역할을 해온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이성봉 따오기계장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단 따오기 복원 과정에서 여러 차례 AI가 발생했지만, 한 차례도 직접 피해를 본 적이 없었다.

지난해 12월엔 따오기 복원센터 인근인 우포늪 대대둑 부근 큰고니 폐사체 1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지만 모두 무사히 이겨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따오기를 복원해 자연으로 돌려보낸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도 AI로 인한 따오기 폐사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계장은 "일부 폐사한 철새에서 AI가 검출되기도 했지만 철새가 닭이나 오리 농장처럼 집단 폐사를 하지 않는다"며 "따오기도 야생 철새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와 창녕군은 국내에서 멸종된 따오기 복원을 위해 2008년 중국에서 암수 한 쌍과 2013년 수컷 2마리를 들여와 현재 313마리로 늘렸다.

도와 군은 내년 상반기 중 따오기 20마리가량을 선별, 훈련과정을 거친 후 우포늪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도와 군은 지난 10월 18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따오기 야생방사 성공기원제까지 올렸다.

창녕군은 최근 우리나라보다 먼저 따오기를 복원해 자연으로 보낸 일본 현지를 방문, 야생적응방사장 운영 시스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왔다.

이 계장은 "따오기를 자연으로 내보내면 다양한 장애물을 만날 수 있으며 AI도 그 장애물 중 하나"라며 "면역력이 강한 튼튼한 따오기를 키우고 충분히 훈련시켜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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