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른정당 추가 복당 여부에 "샛문은 열려있다"

입력 2017-11-30 18:29  

홍준표, 바른정당 추가 복당 여부에 "샛문은 열려있다"

수도권·충청의원 등 지역별 '릴레이 식사정치' 돌입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의 재입당을 희망하는 인사들을 향해 "샛문은 열려있다"고 말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홍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전날 회의에는 바른정당에서 재입당한 3선 의원이 상당수 참석했다.

이들 중 일부 의원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바른정당에 남은 통합파 의원 중 한국당으로 복당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는데, 홍 대표가 '문이 닫혔다'고 하니 못 들어오고 있다"며 홍 대표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샛문은 열려있다"고 답하며 "정말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느냐. 알려주면 검토해보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홍 대표의 기존 입장에 비해 다소 유연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홍 대표는 이달 초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을 재입당시킨 뒤 '문을 닫았다'고까지 표현하며 바른정당 인사들의 재입당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전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3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홍 대표의 평소 성정상 아예 추가 복당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었다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을 것"이라며 "일정 부분 수용할 여지가 남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홍 대표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해서는 '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원하더라도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28일부터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오찬을 함께하는 '릴레이 식사정치'에 들어갔다.

홍 대표는 이날 충북·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12월 1일에는 강원 지역 초·재선 의원들과 점심을 함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인천·경기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충청권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다음 달 12일에 있을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한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홍 대표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캐스팅 보터'로 떠오른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이 향후 원내대표 경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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