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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자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또다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3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12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연속 부분파업하기로 정했다.
12월 5일 2시간 부분파업, 6일에는 완성차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3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완성차 생산공장은 울산공장 1∼5공장, 전주와 아산공장이다.
7일에도 3시간 파업하는데 완성차 생산공장을 제외한 엔진이나 변속기 등 나머지 공장이 부분파업한다.
8일에는 1조와 2조 모두 각각 3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35차 임단협 본교섭을 열었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을 비롯한 일괄 제시안을 내라고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협상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전 집행부가 진행한 올 임단협 과정에서 모두 8차례 부분파업과 3차례 주말 휴일 특근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차량 3만8천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8천억가량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노조 전 집행부는 새 집행부가 교섭을 계속 이끌어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 집행부 선거를 앞둔 8월 말 교섭 잠정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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