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평양 주재 독일대사관의 외교관 한 명을 소환하기로 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 이 같이 밝혔다고 슈피겔 온라인 등이 보도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이란 핵 합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워싱턴을 찾았다.
독일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평양 주재 독일 대사의 철수를 요청한 이후 나왔다.
대사를 소환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 셈이다.
독일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서빙권 국가로, 현재 토마스 섀퍼 대사 등 몇 명의 독일 외교관들이 평양에 상주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전날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9월께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의 외교관 일부를 사실상 추방 형식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브리엘 장관은 독일이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북한에 대한 외교적 압력을 증가시킬지를 놓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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