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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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렁춘잉(梁振英)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은 1일 "중국은 외교관계에 있어 '한 국가가 주도권을 가질 필요 없다. 힘이 있다고 강압해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중인 렁 부주석은 이날 인천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역사적으로 중국은 항상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렁 부주석은 "중국은 다인종·다문화·다종교의 국가"라며 "잘 알려져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국은 포용국가라는 데서 힘을 키워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렁 부주석의 발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홍콩에 거주하던 부모가 일본 제국주의로 피해를 봤던 개인적 사연을 소개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행사에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면서 "중국은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작년 이래 한중관계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지혜를 발휘해 한중관계의 합의를 발표했다"면서 "(중국은) 양국의 실질적 교류를 강화하고 한중관계가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행정장관을 지낸 렁 부주석은 한중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을 봉합키로 한 뒤 허이팅(何毅亭)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 부교장에 이어 방한한 중국 고위급 인사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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