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해마다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다니는 길이 새롭게 단장된다.
이 도로는 2000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크리스마스 전후로 거액을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오가는 길로 알려졌다.
그는 매년 익명으로 노송동 주민센터에 성금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보낸 금액이 자그마치 5억원에 육박한다.
전주시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천사의 거리인 아중로에서 제일고 정문에 이르는 260여m 구간에 보행로(인도)를 조성하기로 했다.
천사의 거리는 그간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보행에 큰 불편이 따랐을 뿐 아니라 안전사고가 상존했다.
또 천사의 거리를 기억의 공간으로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거리의 담장에 아트 타일을 활용한 기억의 벽을 조성해 얼굴 없는 천사와 나눔의 이미지를 연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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