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권2기 공산당 당무도 공개결정…'죽의 장막' 벗어난다

입력 2017-12-01 11:33  

시진핑 집권2기 공산당 당무도 공개결정…'죽의 장막' 벗어난다

내부사정 공개 당내 감독 강화…윤리 규정 위반 26만명 처벌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앞으로 공산당의 당무를 공개하는 조례를 심의·통과시켰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죽(竹)의 장막'이라 불리는 중국 공산당이 내부 사정을 공개키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추진해온 반부패와 민주화 활동의 하나로 당 업무를 공개키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정치국은 당무 공개 추진에 대해 "제19차 당대회 정신을 관철하고 실현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전면적 추진, 당내 감독 강화, 당 전체의 적극성·주동성·창조성을 동원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회의는 "당무 공개의 정치적·정책적 의미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관철하고 당의 지도요구를 견지하며 대비하는데 있다"며 "당원의 알권리, 참여권, 선거권, 감독권을 실현해 당원과 대중이 관심갖는 것에 즉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향후 중앙·지방의 각급 단위에서 당무 공개조례를 착실히 시행하고 조례의 주요 내용과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당무 공개작업에 대한 조직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공산당 사정(司正)·감찰기관인 중앙검사기율위원회는 2012년 12월 도입한 반부패 규정인 '중앙8항'에 따라 지난 5년간 19만3천168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해 26만2천594명을 처벌했고, 이 중 위반정도가 심한 14만5천59명을 당정기율에 따라 가중처벌했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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