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토론 위주 IB교육과정 공교육 도입하면 경쟁력 올라"

입력 2017-12-01 15:03  

"논술, 토론 위주 IB교육과정 공교육 도입하면 경쟁력 올라"

츠보야 IB일본대사 제주 국제교육심포지엄에서 발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을 공교육에 적용하면 미래에 필요로 하는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은 물론 자국의 역사, 지리, 가정 등 국제학교에서는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부분도 배울 수 있죠."





이쿠코 츠보야 뉴우에루 IB일본대사는 1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홀에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 유수 대학에서 인정하는 IB교육과정을 적용한 공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자국의 일반상식적 부분도 배우기 때문에 국내 대학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공교육에서 IB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강점을 설명했다.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주관하는 IB교육과정은 논술과 토론 위주로 진행된다.

일본 정부는 2013년 IBO와 계약한 뒤 공교육에 IB교육과정을 도입, 점차 대상 학교를 확대해가고 있다.

제주교육청도 공교육에 IB교육과정을 도입해 교육의 질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구상을 갖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츠보야 대사는 1∼2일 이틀간 제주에서 열리는 '2017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서 IB교육과정의 일본 도입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국제학교에서는 IB교육과정을 운영하지만 학비가 너무 비싸다. 경제·환경적 격차로 교육에서 차이를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하며2020년부터 대입시험이 에세이 쓰기 등으로 바뀌는 것에 맞춰서 IB교육과정을 공교육에 적용하게 됐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IB교육 도입으로 교사가 가르치는 방법과 학생이 배우는 방법 모두 학생 중심의 활동적인 방법으로 바뀌게 됐다고 변화상을 전했다.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처럼 교사가 칠판 앞에 서서 주입식 교육을 했고 수업과 평가가 정형적으로 이뤄졌지만 IB교육 도입 후 미래에 필요한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5 더하기 3'이라는 질문을 낸다면 이전 교육에서는 답만 제시하면 됐지만, IB교육에서는 '오렌지 5개와 사과 3개를 더하면 8개가 된다'에서 '오렌지가 사과보다 크기가 작은데, 단순히 8개라고 해도 되는가' 등으로 그룹 토론이 이뤄진다"며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이 전반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IB교육을 도입해보니 학생들은 유연하게 잘 따라오는 반면 교사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 어려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공교육에 IB교육과정을 적용하면 학생들이 국제학교에서는 배우지 않는 자국의 역사, 지리, 가정 등도 배우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시험 등 대학입학제도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IB교육과정 도입이 가능할지에 대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은 문제다. IB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우수성을 대학교에서 알게 된다면 IB 평가를 친 학생들을 받아들이려고 할 것"이라며 제주 도입을 추천했다.

또 "이미 세계적으로 IB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고 일본에서도 도입 초창기 국내 대학교에 IB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했더니 현재 여러 곳에서 입학전형에서 IB결과를 승인하고 있다"며 "만일 제주나 한국에서도 IB교육과정을 도입하려면 대학이 이를 받아들여 주는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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