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협에 맞서 이란을 편들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탄도미사일 개발엔 분명히 반대와 우려를 표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요르단을 방문해 "영국은 대(對)이란 제재를 푼 핵협상 타결을 지지했다"면서 "핵협상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막아 공동의 안보에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 "이란은 중동에서 더욱 과감한 역할을 차지하는 데 관심을 둔다"면서 "이란은 시리아를 넘어 중동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8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핵합의는 다른 대안이 없는 역사적인 성취라는 프랑스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란 탄도미사일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란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협상 대상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독립적 주권 행사라 입장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격으로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협상에 직접 참여했다.
두 정부는 이란과 접촉할 때는 핵협상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하고, 이란의 역내 경쟁국인 사우디 진영과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부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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