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42건 1천415㏊ 피해…최근 10년 평균의 3배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올해 가을 건조주의보 발령이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이 크게 늘어 비상이 걸렸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는 전국에서 무려 8건의 산불이 났다.
11월에만 총 23일의 건조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상황이다.
올해 산불은 모두 642건 발생해 1천415ha의 산림피해가 났다.
최근 가장 많은 산불이 난 2015년 623건을 넘어섰으며, 피해면적도 최근 10년 평균(468ha)의 3배에 달했다.
11월에만 산불이 50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시기의 9건보다 5.6배 증가했다.
올해 11월 산불은 50건에 피해면적이 12.8ha로 지난해 9건, 4.74ha, 최근 10년 평균 18.7건, 11.89ha보다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건조주의보가 지속하고 있는 경북이 13건, 경남이 9건으로 44%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저녁이나 이른 새벽 등 야간에 산불이 자주 발생해 산림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야간에는 헬기투입이 제한돼 산불 특수진화대 등 인력에 의한 진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험준한 지형과 추운 날씨로 호수가 얼어붙어 진화에 난항을 겪는다.
11월에 난 야간산불만 9건, 피해면적이 8.4ha에 달한다.
산림청은 산불감시원 1만2천명과 산불예방진화대 1만명 등 감시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취약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산림인접지에서 소각행위와 입산자에 의한 실화 등 산불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가을철 이후 산불 발생이 급증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건조한 기후로 작은 불씨에도 쉽게 산불이 나는 만큼 산림 주변에서는 절대 불을 피우지 말고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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