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예멘 후티반군이 사우디 남부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국영 SPA통신이 전했다.
사우디 주도 아랍동맹군의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사우디공군이 카미스 무샤이트 방향으로 날아온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혀, 탄도미사일로 사우디 군사시설을 명중했다는 예멘 후티반군의 주장을 부인했다.
인명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티반군의 알마시라TV는 군이 탄도미사일로 사우디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후티반군 사령관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사우디 동맹군의 예멘 봉쇄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초 사우디는 예멘 반군의 리야드 공항 부근 공격에 대응, 예멘을 해상 봉쇄했다.
당시에도 사우디는 후티반군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시설물이 파괴된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아랍권 언론은 이날 후티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옛 소련의 스커드 미사일을 개조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부르칸-2'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부르칸-2의 사거리는 900㎞ 이상으로 알려졌다.
후티반군은 사우디의 '적'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여겨지나 이란은 이를 시인하지 않았다.
후티는 러시아·북한 전문가의 경험을 이용해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늘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우디는 지난달 25일 유엔 구호에 한해 해상 봉쇄를 해제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