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호주서 세계 최대 리튬이온 에너지 저장시스템 가동

입력 2017-12-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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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호주서 세계 최대 리튬이온 에너지 저장시스템 가동

전력 사용량 많은 시간에 3만 가구에 1시간 동안 공급 가능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테슬라가 100일 이내 건설 약속을 지켜낸 호주 남부의 세계 최대 리튬이온 에너지 저장시스템이 1일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남호주주(州) 주도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제임스타운에서는 이날 100MW(메가와트)/129MWh(메가와트시)급 리튬이온 에너지 저장시스템의 전원이 켜졌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이 저장시스템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회사 네오엔(Neoen)과 테슬라가 합작한 것으로, 네오엔이 운영하는 인근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테슬라의 파워팩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달하게 된다.

이 파워팩 배터리에 완전 충전을 하면 3만 가구에 1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남호주 주 정부는 지난달 23일 이 저장시스템의 완공을 알리면서 현장 시험을 거쳐 약 1주일 후인 이날 공식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호주의 제이 웨더릴 주 총리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날 저장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남호주는 지금 실행 가능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남호주는 전력의 약 40%를 풍력에너지를 통해 공급할 정도로 재생에너지 활용에 적극적이지만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로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테슬라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업이 향후 전 세계의 모델이 되기를 희망해 왔다며 "이 시스템의 신속한 완결은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해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7월 이곳을 방문해 이번 시스템이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남호주 주 정부는 지난해 폭풍우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대형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주문하고 디젤 터빈을 설치하는 것을 포함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지난 3월 호주의 전력난을 해결할 시스템을 100일 이내에 완공할 수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7월 수십 대 1의 경쟁을 뚫고 이 사업을 수주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미라로마에 20MW/80MWh 파워팩 시스템을 설치한 바 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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