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어떻게 될까

입력 2017-12-03 06:15  

'점입가경'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어떻게 될까

1·2대 주주의 적은 지분 차에 권성문 회장 잇단 의혹 불거져

이사회 구성, 권 회장 측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권성문 회장의 이사회 긴급 소집으로 KTB투자증권[030210]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 열릴 예정인 긴급 이사회 소집의 표면적 이유는 '경영 현황 점검'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최대주주인 권 회장과 2대 주주인 이병철 부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최석종 사장과 함께 선임돼 권 회장까지 3인 대표이사 체제로 KTB투자증권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그 사이 이 부회장이 1년여간 보통주 기준으로 지분을 16.39%까지 늘리면서 두 사람 간 불화설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권 회장이 보유한 지분 규모는 21.96%로 이 부회장과 5.57%포인트 차이가 난다. 그간 이 부회장이 지분율 차이를 크게 좁혀 왔기 때문이다.

실제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 지분율은 권 회장이 20.22%로 이 부회장의 14.00%보다 6.22%포인트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권 회장이 여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논란에 휩싸이자, 경영권을 둘러싼 1·2대 주주의 분쟁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권 회장은 현재 특가법상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9월 금융감독원의 통보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달 여의도 본사 사무실뿐 아니라 서울 도곡동 자택까지 압수수색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 직원을 발로 차며 폭행한 사실이 1년이 지난 후에 뒤늦게 알려졌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권 회장이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하는 금융회사를 제대로 경영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자 궁지에 몰린 권 회장이 이 부회장과 같은 시기 영입한 최 사장을 함께 해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일단 이사진 구성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 회장에게 유리한 환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상근인 권 회장, 이 부회장, 최 사장 외에 비상근 사외이사인 이훈규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기승 전 법무법인 원 고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권 회장의 우호적인 이사는 임 고문과 김 변호사, 이 변호사로 전해졌다. 이번 이사회 개최도 임 고문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이 변호사는 2015년 3월부터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임 고문의 임기는 지난해 5월 시작했다.

반면 정 고문은 이 부회장이 선임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업계에선 만약 긴급 이사회에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의 보직 해임 안건이 올라간다면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임안이 가결될 경우 이사직은 주주총회 결의 전까지 유지하겠지만 경영 일선에선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의 임기는 2019년 7월 27일까지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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