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언제 올릴까…해외IB 절반 "내년 상반기"

입력 2017-1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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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언제 올릴까…해외IB 절반 "내년 상반기"

"내년 1∼2회 금리인상…연말 연 1.75∼2.0%"

한은 총재 교체·지방선거 등 변수…미 금리인상이 관건일듯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 절반은 내년 상반기 다시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투자은행은 지난달 한은 금통위 결정 뒤에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늘려 잡으며 내년 연말 예상금리 수준을 높였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 금리인상 직후 주요 해외 IB 8곳 가운데 4곳은 내년 상반기에 한은이 금리를 또 올린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중 2곳은 시기를 내년 2분기로 제시했다.

8곳 중 3곳이 내년에 2회 인상해 연 2.0%가 될 것으로 봤고, 5곳은 1회 인상을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2분기 0.25%포인트 1회 추가 인상 전망을 냈다.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한은이 계속 금리를 동결한다는 입장에서 돌아선 것이다.

내년 말 예상금리 수준도 연 1.25%에서 연 1.75%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도 한은이 2분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 1회 더 단행할 것으로 봤다.

연 2회 인상 전망은 유지하면서 인상시점을 구체화했다.

바클레이즈도 내년 중 2회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으로 수정했다.

BoA메릴린치는 한은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회씩 인상할 것으로 봤다.

당초 올해 동결하고 내년 1분기와 4분기에 인상한다는 전망에서 조금 더 '매파적'으로 봤다.

노무라는 내년 4분기 1회 더 올린다고 전망했었으나 하반기로 수정했다.

다만, JP모건과 씨티는 내년 3분기 1회, HSBC는 내년 4분기 1회 전망을 유지했다.


[표] 주요 IB 한은 내년 금리인상 전망

┌─────────┬──────────────────┬────────┐

│ 기관명 │ 2018년 인상시기 │ 연말 금리수준 │

├─────────┼─────────┬────────┼────────┤

│골드만삭스│ 2분기 │ 하반기 │ 2.00% │

├─────────┼─────────┼────────┼────────┤

│ 노무라 │- │ 하반기 │ 1.75% │

├─────────┼─────────┼────────┼────────┤

│ JP모건 │- │ 3분기 │ 1.75% │

├─────────┼─────────┼────────┼────────┤

│ HSBC │- │ 4분기 │ 1.75% │

├─────────┼─────────┼────────┼────────┤

│ 씨티 │- │ 3분기 │ 1.75% │

├─────────┼─────────┼────────┼────────┤

│ BoAML │ 상반기 │ 하반기 │ 1.75→2.0% │

├─────────┼─────────┼────────┼────────┤

│모건스탠리│ 2분기 │ -│ 1.25→1.75% │

├─────────┼─────────┼────────┼────────┤

│바클레이즈│ 상반기 │ 하반기 │ 2.00% │

└─────────┴─────────┴────────┴────────┘



한은은 내년 1분기에는 1월 18일과 2월 27일에 두 차례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이주열 총재가 물러나고 새로운 총재가 취임 직후인 4월 12일에 금통위를 주재한다. 그 다음 금통위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5월 24일에 열린다.

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에도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했는데 당장 1월 금통위에서 또 올릴 수 있을만큼 경기여건이 급격히 좋아질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이 총재 퇴임 한달 전이나 신임 총재 취임 직후에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울것이란 견해도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 접어든 뒤인 7월12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이 내년에 금리를 올려 양국 정책금리가 역전되면 이를 추진력으로 삼아 인상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역전이 바로 자본유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해도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우리 경제에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JP모건 임지원 이사도 금통위 후 코멘트에서 "추가 금리인상 시기를 2분기 후반 보다 3분기 초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며 지방선거와 새 총재 취임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첫 금리인상 후 간격을 너무 길게 두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경기 호조일 때 정책금리를 최대한 정상화시키려는 중앙은행들의 암묵적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1분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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