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되살아나면 사회갈등 풀려…자치 교육도 필요"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충북 옥천군 동이면의 이장학교을 찾아 마을 공동체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마을이 희망이다'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행복이고, 이는 이웃과 함께하면서 무언가를 나눌 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 창녕 가난한 시골 출신이라서 마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시장이 되자마자 마을 공동체 사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인구 1천만명이 사는 서울에도 어린이를 함께 키우거나 이웃끼리 모여 학습하는 공동체가 수없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나도 갈등이 많은 사회에 살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마을의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행정자치부 대신 지역공동체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했다.
또 경남 남해 다랭이 마을과 충남 홍성 문당리 마을 사례를 언급하며 "잘되는 마을에는 반드시 극성스러운 이장이 있다"며 마을 리더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어 "마을 자치의 지름길은 교육"이라며 "이장학교가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이곳에 이장 연수원을 건립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서울시 통반장 교육도 이곳에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강연은 동이면 이장협의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이장학교를 운영하며 전문가 강연과 선진지 견학 등 리더십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전날 충남 아산시와 충북 진천군을 찾아 우호 교류 협약을 했다.
아산시청과 청주대학교에서 잇따라 특강을 하는 등 충남북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에는 전북건설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강연한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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