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여야 협상장 직접 찾아 법정시한 내 예산처리 요청

입력 2017-12-0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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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 여야 협상장 직접 찾아 법정시한 내 예산처리 요청

한밤 국회 깜짝 등장…"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강조

김동연 부총리도 나타나 정부 입장 설명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설승은 이슬기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잇따라 여야 예산안 협상장을 찾아 대승적 차원의 예산 합의를 호소하고 나섰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정 의장과 정부가 적극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여야 3당이 밤늦게까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2+2+2 회동'을 가동하며 주요 쟁점 예산에 대한 이견 조율을 시도하는 가운데 밤 10시 20분께 정 의장이 "푸시가 와서 가는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 국회 의원회관을 예고 없이 찾았다.

정 의장은 여야 지도부와 10여 분간 비공개로 대화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일이 있어도 법정시한을 지키자' 이렇게 강력하게 내가 요청을 하고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을 인용하면서 "어떻게든지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도 예결위원장 출신"이라며 "옛날에는 쟁점을 조금 좁혀서 협상했는데 지금은 쟁점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협상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쟁점이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정 의장이 자리를 뜬 직후 나타나 "한창 (협상을) 할 시간이니 뵈러 왔다"면서 협상장에 들어가 50분가량 머무르며 쟁점 예산에 관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며 "저희(정부)는 예산안이 법정기일 안에 통과될 수 있다는 강한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열띠게 토론하고 있고 저희 차관이 있으면서 정부 입장을 잘 설명하고 있다"면서 "법정기일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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