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탈레반(TTP) 소속 무장대원들이 농업교육기관에서 총격 테러를 벌여 교육생 등 12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1일 파키스탄 지오TV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페샤와르에 있는 농업훈련원(ATI)에 총과 수류탄, 폭탄 조끼 등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이 정문으로 총을 쏘며 침입했다.
여성이 입는 부르카로 전신을 가려 위장한 이들 괴한은 릭샤(인력거)를 타고 훈련원 정문에서 내린 뒤 마구 총을 쏘며 기숙사 쪽으로 달려갔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날은 휴일이었지만 기숙사에는 120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군은 학생들을 대피시키면서 총격전을 벌인 끝에 괴한을 모두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수류탄 20발과 소총, 급조폭발물(IED) 등을 수거했다.
TTP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며 훈련원 단지 내에 있는 비밀 정보기구 사무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국은 훈련원은 순수 교육기관일 뿐 정보기구는 없다고 밝혔다.
TTP는 과거에도 교육기관을 겨냥해 수차례 테러를 벌였다.
이들은 2014년 12월 페샤와르에 있는 군 부설 학교를 공격해 학생과 교사 등 150명을 살해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페샤와르에서 50㎞ 떨어진 차르사다에 있는 바차칸 대학에서 총격 테러를 벌여 20여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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