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성추문 합의금, 일종의 사업비용 간주"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요즘 미국 전역을 강타하는 키워드는 단연 '성 추문'이다. 정치권은 물론 재계, 학계, 언론계, 스포츠계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유력인사들에 대한 성 추문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이 그 발단이었지만, 근저에는 합의금으로 성 추문을 조용히 무마하려는 기업 관행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 자료에 따르면 지난 7년간 미국 기업들이 성 추문과 관련해 지불한 비용은 최소 2억9천500만 달러(약 3천200억 원)에 달한다. 합의가 무산되면서 당사자 간 민사소송으로 이어진 사례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USA투데이는 "미 기업들이 성 추문 비용을 일종의 사업비용으로 여겨왔다는 의미"라며 "말하자면 성 추문 피해에 침묵하는 대가"라고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보수 성향의 뉴스채널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던 빌 오라일리(67)를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다.
폭스뉴스와 오라일리가 성추문 합의를 위해 지불한 금액은 총 1천300만 달러(145억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사건 합의금으로는 가장 큰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일리는 결국 폭스뉴스에서 퇴출당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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