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러시아 스캔들' 재부각에 약세…다우 0.17% 하락 마감

입력 2017-12-0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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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러시아 스캔들' 재부각에 약세…다우 0.17%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재부각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져 하락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6포인트(0.17%) 하락한 24,231.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36포인트(0.20%) 내린 2,642.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38포인트(0.38%) 낮은 6,847.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대체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마이클 플린 미 국가안보회의 전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접촉했다고 증언할 것이라는 ABC뉴스 보도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지수는 그러나 상원이 세제개편안 통과를 위한 충분한 표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줄였다.

공화당은 전일 늦게까지 논의를 이어갔으나 밥 코커(테네시) 의원이 제시한 '자동 세금 인상' 조항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표결을 하루 연기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수익률 곡선 역전 위험을 유발한다며 보통 수익률 곡선이 역전하는 것은 경기 침체의 전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 11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에서 내려섰지만,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8.7에서 58.2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58.0이었다.

지수는 9월에 60.8로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PMI는 102주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미 상무부는 10월 건설지출이 전달 대비 1.4% 증가한 연율 1조2천420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9월 건설지출은 당초 0.3% 증가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10월 민간부문 건설지출은 0.6% 증가했다.

10월 공공부문 건설지출은 3.9%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약회사인 밀란의 주가는 아마존이 의약산업 진출을 위해 접촉했다는 소식에 4.3% 상승했다.

전일 미 경제방송 CNBC는 아마존이 의약시장 진출을 고려하면서 밀란을 포함한 제약회사와 예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1.2% 내렸다.

애플 등 주요 기술주도 하락했다.

애플은 0.5%, 넷플릭스가 0.4% 내렸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도 각각 1.2%와 1.1%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인 이후 투자자들이 거래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이날 지수가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이 플린 전 보좌관의 진술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5% 오른 11.41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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