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은 '화성-15형' 발사를 계기로 국가핵무력을 완성했다며 이를 축하하는 군민연환대회에 이어 불꽃놀이를 이어가면서 자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대승리를 경축하는 군민연환대회가 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대회에서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 성명을 낭독했으며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가 경축연설을 했다.
이날 대회 주석단에는 최근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시험발사의 대성공으로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최상의 경지에 올라서고 사회주의 조선의 필승의 기상이 만천하에 과시된 데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설자들은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국방과학부문 전투원들처럼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한 결사전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 경제강국, 문명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의 전구마다에서 비약과 혁신의 열풍을 세차게 일으킴으로써 민족적 대사변들로 충만된 뜻깊은 올해를 빛나게 결속할 데 대하여 언급했디"고 덧붙였다.
군민연환대회가 끝나고 대동강변에서는 '화성-15'형 시험발사의 성공을 경축하는 축포 발사가 이어졌다.
조선중앙TV는 1일 낮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위대한 대승리를 경축하여 주체106(2017)년 12월 1일 오후 혁명의 수도 평양의 주체사상탑 주변 대동강반에서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예고했다.
북한은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연일 주체사상탑 광장, 당창건기념탑 광장, 평양체육관 광장 등 평양 시내 곳곳에서 시민과 청년·학생들의 무도회를 열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내부적으로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이번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결속력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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