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한이 남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가 가동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11일과 16일, 24일 세 차례에 걸쳐 북한 서해안인 평안남도 남포의 해군 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38노스의 사진 판독에 따르면, 남포 조선소 내 육지에서 건조 중이던 SLBM용 바지선이 11~24일 사이에 해상 구조물인 '플로팅 드라이 독'에 실려 인근 부두로 옮겨졌다.
38노스는 이 부두에서 펌프, 전기, 통신장비 등 바지선 의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종 완성 및 배치를 향한 막바지 공정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정확히 어떠한 의장 작업을 하는지 그리고 이 바지선이 언제부터 가동될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거의 가동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 작업이 끝나 바지선이 가동되면 광범위한 SLBM 시험을 촉진하고, 잠재적으로는 서해 함대의 SLBM 기능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포 조선소의 이 바지선은 북한의 두 번째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14년부터 신포 조선소에서 SLBM 바지선을 가동하고 있다.
신포와 남포에 있는 두 바지선은 가로 9m, 세로 22.5m이며, 러시아제 PSD-4 바지선과 크기와 배열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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