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인천시의회가 경인고속도의 통행료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속 시원한 조처"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시의회에 따르면 국내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900원의 통행료를 받지만, 교통 체증이 심해 돈을 낸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인천 기점에서 신월IC까지 구간 22.11㎞을 달리는데 출퇴근 시간 때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또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 후 50년 가깝게 통행료를 징수하며 이미 투자비의 배 이상의 이익을 거둬, 비용을 부과할 이유가 적다는 것이 시의회의 논리다.
네이버의 이용자 'youl****'는 "고속도로가 아닌 저속(低速)도로라고 할 정도로 길이 많이 막힌다. 통행료를 계속 걷을 생각이면 교통 체증이라도 해결하라"고 질타했다.
'blue****'는 "인천 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구간이 최근 일반도로로 바뀌면서 100㎞로 달리다 갑자기 60㎞로 감속하는 스트레스도 매우 크다. 사용자에게 불편만 주는 도로에 왜 통행료까지 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포털 다음의 '잠꾸러기'는 "도로 유지 상태가 나빠 사고를 유발할 정도"라며 "도대체 여태까지 걷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시원'도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인 곳에 버젓이 통행료를 받는 것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통 당국이 지금껏 현실에 대한 고려 없이 관성적으로 통행료를 징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았다.
'lee7****'는 "서울과 인천 사이 통로가 사실상 경인고속도로 하나밖에 없어 엄청난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데, 정부는 이는 외면한 채 요금만 꼬박꼬박 받아 화가 날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음의 '행복한 사람'은 "이 사태를 계속 놔둔 담당 공무원들에게 과징금이라도 부과하자"고 주장했다.
'흑귀'도 "혈세로 도로를 내놓고 장기간 서민을 착취한 행태 같다"고 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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