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인터넷방송과 '찰떡궁합'…유튜브로 최다 시청"

입력 2017-12-03 07:00  

"e스포츠, 인터넷방송과 '찰떡궁합'…유튜브로 최다 시청"

10대 선호 매체 중 네이버TV 등 온라인 서비스가 8개…"협업 늘어날 것"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내 e스포츠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가 유튜브 등 인터넷방송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국 15∼54세 남녀 1천200명에게 e스포츠 경기를 접하는 매체를 설문 조사한 결과(복수 응답 허용) '유튜브 웹버전'이 응답률 42.9%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인기 2위 매체는 42.2%가 꼽은 케이블TV 채널인 'OGN'이었다. 3위는 유튜브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으로 답변율이 39.2%에 달했다.

그 외 주요 답변으로는 케이블 채널인 '스포티비'(34.1%), 네이버TV 웹버전(31.9%), 아프리카TV 웹버전(22.8%), 네이버TV 앱(22.1%), 아프리카TV 앱(21.1%), 트위치 웹버전(12.7%), 카카오TV 웹버전(10.0%) 등이 있다.

선호 매체 10위권 중 케이블TV는 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인터넷방송 서비스였다. 애초 e스포츠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케이블TV를 토대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던 것과 달리 뚜렷한 '대세 전환'이 일어난 셈이다.

e스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 관객층이 10∼20대가 스마트폰 등의 인터넷방송 서비스로 경기를 보는 경향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e스포츠와 인터넷방송 업계 간의 협업이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의 핵심 인력인 프로선수(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방송의 존재감은 컸다.

한콘진이 국내 프로선수 74명에게 은퇴 후 계획을 물어본 결과를 보면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하겠다'는 답변이 30.4%로 'e스포츠 코치진으로 진출하겠다'(34.8%) 다음으로 많았다.

인터넷방송 업계에서도 e스포츠 경기 중계를 비롯한 게임방송은 가장 인기가 높은 콘텐츠다. 예컨대 게임방송은 아프리카TV 시청자 트래픽의 약 65%를 벌어주며, 카카오 TV에서도 시청자 수 기여도가 절반에 육박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콘진의 '2017년 e스포츠 실태조사'에 게재됐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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