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은 원인 미상의 화학사고 규명과 극미량 유해화학물질의 정확한 화학구조 분석을 위해 고성능 정밀분석 장비인 '핵자기공명분광기'(NMR)를 도입·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핵자기공명분광기는 환경부 산하 기관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정밀분석 장비로, 유·무기·복합 유해화학물질의 분자를 3차원 구조로 규명할 수 있다.
이 장비는 자장을 생성하는 자석의 세기와 전자기파 등의 원리를 이용해 10㎍ 수준의 극미량 화학물질을 5분 내로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환경오염 원인물질 내 탄소(C)·수소(H)·산소(O)·질소(N) 등의 원소 개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원인물질의 오염 정도·안정동위원소 비율도 분석 가능하다고 화학물질안전원은 전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핵자기공명분광기로 환경영향조사와 관련한 식물·수질·토양 등 환경 매체와 생태자원별 오염도 조사·분석과 사후 인체영향조사에 필요한 분석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황승율 연구개발교육과장은 "이번 핵자기공명분광기 도입과 현재 구축된 정밀분석 장비 운영으로 과학기반의 환경영향조사 체계가 확립돼 주민안전을 위한 화학사고 수습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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