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눈치보느라 유럽 머뭇거리는 틈타 이란에 큰손 투자

입력 2017-12-02 15:2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中, 美눈치보느라 유럽 머뭇거리는 틈타 이란에 큰손 투자

이란 "중국 영향력 급속 확대…서방,기회 다 뺏길것" 경고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유럽 국가들이 주춤한 틈을 타 중국이 이란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며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투자창구 역할을 해온 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CITIC)는 최근 이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지원하게 될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을 설정했다.

크레디트 라인은 미리 정한 한도 내에서 고객이 수시로 자금을 빌려 쓰고 갚을 수 있도록 한 대출을 말한다.

또한 중국개발은행(CDB)은 이란 측에 150억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 찬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될 계획이다.

중국의 대이란 투자는 수자원 관리, 에너지, 환경,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마에서 열린 이란-이탈리아 투자 회의에 참석한 이란 상공회의소 페리알 모스토피 회장은 "그들(서방국)은 서둘러 이란으로 와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모든 것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내에서 이란과 교역 규모가 가장 큰 국가이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지난 2015년 대이란 제재 해제 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겠다고 협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에 새 제재를 가할 경우 이란과 거래하는 유럽 금융기관들도 그 제재 대상에 포함되므로, 대이란 대출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이란 정부에 투자 프로젝트가 중단될 경우 투자금 회수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중국은 공격적인 투자와 무역 확대 등으로 이제 이란과의 교역 규모가 EU의 2배를 넘어섰다.

이탈리아의 한 대기업 회장은 이란-이탈리아 투자 회의에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많은 기회가 있지만, 미국 투자자의 영향력 등으로 우리의 손은 현재 묶여 있는 상태"라며 "우리가 무언가를 잃고 있다는 것을 가슴 속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