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기업인 파트너십 포럼 열려…CEPA 부문별 협력 제안

입력 2017-12-02 15:58  

한-인도 기업인 파트너십 포럼 열려…CEPA 부문별 협력 제안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한국과 인도 정부가 2010년 발효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인도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이와 관련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최주철 지부장)는 1일 인도 인도산업협회(CII)와 공동으로 뉴델리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포럼'을 열고 양국 무역 활성화와 기업 교류 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2일 밝혔다.

포럼에는 주인도한국대사관 이해광 대사대리와 CII 전 회장인 라지브 카울 니코그룹 회장 등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무역업체 비티엔 대표이기도 한 김응기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한국은 부품 등에서 보다 많은 관세 양허를 받고자 하고 인도는 상품무역 적자를 줄이고 영어강사나 간호사 등 서비스 분야 진출을 추진하는 등 서로 CEPA 협상 지향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포괄적인 CEPA 협상과 별개로 식품 검역이나 기술 규제 등 세부 분야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함께 만나 가능한 분야에서 무역 장벽 제거 합의를 먼저 이루는 방식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지난해 인도 상공부 산하 투자촉진기구 '인베스트 인디아'에 설치된 한국 기업 전담 창구 코리아플러스를 언급하며 이 기구가 실질적인 투자 촉진·애로 해결창구가 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관계를 더 강화하고 온라인 창구와 비상전화를 개설해 한국 기업인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한국에도 인도 기업들의 투자 촉진을 위한 유사한 기구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인도 정부 측에 "인도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투자 유치 대표단 방문보다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인들의 비자 발급 등 사업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인도 인프라 개발업체 피드백인프라의 파르베시 미노차 교통부문 상무는 "한국이 그동안 인도 제조업에 많은 투자를 해 성과를 낸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도로, 철도, 지하철 등 한국이 기술력 있는 인프라 분야와 농업 분야에도 많은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노차 상무는 또 "한국과 인도가 협력해 아프리카 등 제3국 인프라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올해 초 CJ대한통운이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 다슬 로지스틱스를 인수해 설립된 CJ다슬과 효성의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푸네 산업단지 진출 사례 등이 양국 협력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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