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도로·도시개발부는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현대로템과 7억2천만 유로(약 9천300억원) 규모의 디젤동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란 국영 철도사(IRICO)와 현대로템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6년 간 테헤란 도심과 근교를 잇는 출퇴근용 디젤동차 450량을 제작하게 된다.
이란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업의 자금은 한국 측(현대로템)에서 대고 IRICO가 제작된 전철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계약했다"면서 "관련 기술도 전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압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계약 서명식에 참석해 "이번 사업이 진행되면 이란에서 일자기 4천700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이란에서 운용되는 디젤동차는 120량 정도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 공기업 RAJA와 2007년에도 디젤동차 150량을 공급하는 계약(2천300억원 규모)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다가 2010년 대이란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이행이 중단돼 미수금 835억원이 발생했다.
핵합의로 대이란 제재가 풀린 덕분에 6년 만인 지난해 8월 국내 정유사의 이란산 가스 콘덴세이트 수입 대금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2010년 중지됐던 디젤동차 잔여분도 인도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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