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낸 연방수사국(FBI) 베테랑 수사요원을 수사팀에서 제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NYT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의 피터 스트르조크는 지난 여름 지인과 특정 뉴스를 보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스트르조크가 보낸 문자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팀에서 전격 배제됐다.
특검팀의 피터 카 대변인은 "그 같은 사실을 인지한 후 곧바로 스트르조크를 수사팀에서 배제했다"고 확인했다.
NYT는 특검이 '반 트럼프' 선입견을 가지고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다는 논란과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법무부 감찰실은 스트르조크의 문자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다.
스트르조크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수사요원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검팀 배제 후 FBI 인사 관련 부서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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