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선' 캠페인 모금행사 참석…"역대 최대 감세"
법인세 인하 "22%, 20% 중에 최종적으로 어느쪽 될지 보자"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감세안의 상원 통과로 한껏 고무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승리를 호언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을 방문, 2020년 대선 캠페인 모금을 위한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가 새로 나타나지 않는 한 지금으로선 2020년 대선에서 그 누구도 우리를 대적할 수 없다"고 연임을 자신하며 "그 이유는 시장과 기업, 일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최고 호황과 함께 '401K' 잔액 증가가 캠페인에 활용할 좋은 문구가 될 것"이라며 행사 직전 만난 한 관료가 자신에게 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한 신사가 내게 다가와 '내 401K가 40% 올랐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의 401K는 어떠한가'라는 대단한 캠페인 문구를 내게 선사한 셈"이라고 말했다.
'401K'는 매달 일정액의 퇴직금을 회사가 적립하면 근로자가 이를 운용해 스스로 투자 결과에 책임지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으로, 미국의 근로자 퇴직소득보장법 401조K 항에 규정돼 있는 데서 그 명칭이 유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이뤄진 감세안의 상원 통과에 대해 "지난밤 막 완료된 캠페인"이라며 "역대 최대규모의 감세"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사람들이 '개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의아했다"며 "'개혁'은 자칫 세금을 올리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여러 인사와의 회의를 거쳐 '감세'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공화당 상원 의원 52명 가운데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 1명만 이탈, 51대49로 통과된 데 대해 "(가부 동수인 경우 승부를 가리는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위해) 부통령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감세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좋지 않은 일이다. 그들은 선거에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하려는 건 이 나라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모든 것을 성장시킬 것이다. 기업들도 다시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지수, 기업 신뢰지수 등 모든 것이 최고치"라고 자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환상적인 밤이었다"고 했다. 앞으로 상·하원 처리법안을 병합 심사하게 될 '양원 협의회' 절차를 거치게 되는 것과 관련, "양쪽을 섞어 아름다운 안이 나올 것이며, 사람들은 매우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법인세 인하와 관련, "22%가 될 수도 있고 20%가 될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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