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아동 완구 비중 축소…취미 중심 매장으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롯데마트가 완구 매장인 토이저러스를 기존 유아동 중심 완구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피규어(캐릭터 모형), 프라모델, 드론 등 취미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매장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출산율 저하와 스마트폰 보급 등으로 전통적인 완구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를 반영해 토이저러스를 '취미(Hobby) 중심의 독점 제안매장'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체질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올해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이 7%가량 감소한 가운데 신생아완구, 유아완구, 봉제인형 등 전통적 완구 카테고리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한 반면 피규어, 프라모델, 드론 등 카테고리의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피규어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애니메이션 굿즈(Goods), 팬 굿즈, 게임 굿즈, 무비 굿즈 등으로 나누고 단독 상품을 중심으로 한 신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7∼8월 롯데마트가 단독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한 로보트 태권브이 피규어는 약 2천개가 팔렸고, 10월 전문가용으로 500개 한정 예약판매한 61cm 크기의 'THE 태권브이'는 이틀만에 완판됐다.
또 8월에는 팬 굿즈에 해당하는 '워너원(Wanna One) 11인 피규어(4인치) 세트'를 단독 판매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보경 롯데마트 취미부문장은 "향후 프라모델 전문 매장과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확대하는 등 토이저러스를 취미를 중심으로 한 독점 제안매장으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엔씨소프트에서 2012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블레이드 & 소울'의 피규어 'B&S TOY Vol.2'를 전국 15개 점포에서 단독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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