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전속 사진사였던 허우보(侯波.여)가 숨졌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허우보가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향년 93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허우보는 1924년 산시(山西) 성의 가난한 농촌에서 출생, 14세에 공산당에 입당했고 제2차 중일전쟁(1931~1945년) 기간에 공산당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사진기법을 습득했다.
1976년 사망하기까지 공개 발표된 마오쩌둥의 700여 편의 사진 가운데 400여 편을 허우보가 찍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허우보는 중국의 정부조직이 모여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 거주하며 작업을 했고 마오의 자녀들이 그를 '허우보 이모"라고 불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허우보는 같은 사진사였던 남편 쉬샤오빙(徐肖氷)과 함께 마오 사후 전국에 걸쳐 사진전시회를 열었고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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