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미국이 북한과의 대결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한국과 일본이 첫 번째 희생자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벨라루스 TV 채널 S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모험주의를 비난하지만 미국의 도발적 행동도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들(미국)은 한반도 전쟁 시 가장 먼저 희생될 수 있는 일본인과 한국인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는 이어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은 지난 2개월여 동안에도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서 계속 군사훈련을 해 왔으며 이번 달에도 한국과 대규모 연합훈련을 예고했다면서 그들은 마치 김정은이 도발하려고 일부러 조장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최근 북한의 '화성-15'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한반도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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