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 클라라C "SNS로 온세상에 음악 알려요"

입력 2017-12-04 07:40   수정 2017-12-04 09:36

'유튜브 스타' 클라라C "SNS로 온세상에 음악 알려요"

지난 1일 한국서 첫 단독 콘서트…"한국어 노래 만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전 이걸 하려고 태어난 사람 같아요. 아무리 힘들 때도 무대에 서면 행복하고, 음악을 할 때 가장 자연스러워지는걸요."

미국 인디음악계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가수 클라라C(한국명 정재연·30)는 인터뷰 내내 첫 내한 단독 콘서트의 감격을 전하며 웃었다. 그는 지난 1일 서울 KT&G상상마당 홍대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콘서트 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그와 마주 앉았다.

클라라C는 2010년 아시안 아메리칸 탤런트쇼 '콜레버레이션'(Kollaboration)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꾸준히 활동해왔다. 한국계 래퍼 덤파운데드의 곡 '클라우즈'(Clouds)에 2PM 출신 박재범과 함께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그에게 팬이 생기기 시작한 건 유튜브 덕분. 꾸준히 팝 스타들의 커버곡(다른 사람의 노래를 편곡해 부르는 것)과 자작곡을 올리자 차츰 반응이 왔다. 대표곡 '오프비트'(Offbeat)와 '더 카멜 송'(The Camel Song)은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와 JTBC 드라마 '청춘시대'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으로 쓰이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심리학과 교육학을 전공했어요. 집안 환경은 음악과 거리가 멀었죠. 그래도 음악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당시 만나던 친구가 '넌 가수가 못 될 거야'라고 해서 풀이 죽어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저 몰래 '콜레버레이션' 오디션에 응모했더라고요. 거기서 세 번 우승한 다음 자신감을 찾았어요."

클라라C는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 시즌8에 출연했지만 초반부에 탈락했다. 당시 심사석에 앉았던 가수 에일리는 "미국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유명한 언니인데…"라며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슈퍼스타K에 나간 걸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애초에 최종 우승까지 할 생각은 없었고, 원한 건 제가 누구인지 한국에 알리는 거였으니까요. 떨어지긴 했어도 방송에 나오고 나니 길에서 알아보시더라고요. (웃음)"






그는 가수를 꿈꾸며 유튜브, 텀블러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탐험하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SNS는 정말 파워풀한 매체에요. 유튜브에 올리자마자 온 세상이 다 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거잖아요? 중요한 건 자기 색깔이에요. 커버곡도 본인의 스타일로 편곡해야 듣는 사람이 '뭔가 다르다'고 느껴요. 또 성실하게 정기적으로 영상을 올려야 하죠. 전 기타도, 노래도 스스로 배웠어요.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노래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어요."

클라라C는 데뷔 10주년을 향해가면서 음악 색깔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첫 싱글인 '오프비트'가 어쿠스틱 기타로 일상의 따뜻한 감성을 노래했다면, 지난 7월 발표한 '로즈 레드'(Rose red)는 재즈풍이 강하다.

"결혼도 하고 성숙해지면서 취향이 바뀌네요. 소녀풍의 귀여운 멜로디에서 좀 더 비트 있는 게 좋아져요. 이제껏 영어로만 곡을 썼지만, 내년에는 아름다운 한국어로 된 곡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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