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의당 입장 배려 기류…예산처리 재실패시 비난여론 부담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4일 법정 시한을 넘긴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 회동에 들어갔다.
우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별도 조찬 회동을 갖고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보전 예산 등 새해 예산안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조율에 나섰다.
앞서 여야는 예산 처리 시한인 지난 2일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에 실패, 국회 선진화법 도입 후 처음으로 예산 처리 시한을 넘기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공식회동을 갖고 본격 협상에 착수한다.
민주당와 국민의당이 3자 협상에 앞서 비공식 접촉을 가짐에 따라, 여당인 민주당이 캐스팅 보터인 국민의당과 물밑 공조를 성사시켜 자유한국당을 압박해 예산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그간 호남 예산을 적극 충원하는 것을 비롯해 쟁점 해소 과정에서도 국민의당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국민의당에 구애를 벌여왔다.
이번 회동에서도 마지막 쟁점을 놓고 여당이 한 발 더 물러설 경우 극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도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쏟아질 여론의 거센 비난도 여야에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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