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러시아 스캔들 관련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08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4원 하락한 1,086.0원으로 출발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이번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난 1일 기소했다.
플린은 특검 측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접촉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캔들에 따른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던 감세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연방 상원 의회는 지난 2일 현행 35%인 법인세를 20%로 조정하는 감세안을 통과시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당국의 속도 조절, 환율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 수요와 해외 투자 수요 등으로 하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9시 19분 현재 100엔당 963.32원으로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4.87원)보다 1.55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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