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학창시절을 보낸 충북 충주 본가 이름이 '반선재'(潘善齋)에서 '반기문 옛집'으로 변경된다.

충주시는 이 집 이름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시민 의견을 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충주시 문화동에 위치한 이 집은 반 전 총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다.
2013년 시에서 소유권을 확보해 당시 모습대로 1채(75.2㎡)를 복원한 뒤 '반기문의 선한 집'이라는 의미에서 '반선재'라고 이름 붙였다.
그러나 복원 당시부터 이 집은 이름이 낯설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심지어 반 전 총장 형이나 아버지 이름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충주시는 지난달 시민의견 청취에 나섰다. 759명이 설문에 참가해 50.6%(384명)가 '반기문 옛집'으로 변경을 제안했다.
소수 의견으로 '반기문 본가'와 '반기문 성장한 집' 등이 나왔고, '반선재'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62명(8.2%)였다.
시는 여론을 종합해 이 집 명칭을 '제8대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옛집(반선재)'으로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4년 넘게 사용하던 이름을 갑자기 바꾸는 데 반대하는 여론도 있어 '반선재'라는 명칭도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주차장 공사가 맞춰 안내판 등을 새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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