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종아리뼈 골절 수술…9일 결혼 앞두고 "특별한 결혼식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공격수 이종호(25)가 왼쪽 정강이뼈(비골) 수술 여파로 3개월여 재활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초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복귀할 전망이다.
4일 울산 구단 등에 따르면 이종호는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최대한 빨리 비골 골절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인 가운데 완전하게 회복하기까지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종호는 내년 2월 13일부터 시작하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초반에는 결장이 불가피하고, 재활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3월 초 정규리그 개막 초반에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부산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 후반 초반 김종혁과 볼 경합 중 다리가 엉켜 넘어진 이종호는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뼈 주변 인대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FA컵 결승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울산이 창단 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하는 데 앞장섰던 이종호는 오는 9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미스코리아 충북진 출신의 임한경(25)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종호는 "울산에 와서 좋은 일만 계속 생기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축구 선수로 사랑받았는데, 예비 신부에게도 사랑받는 남편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원 중에 FA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올 시즌 힘든 시간 함께 버티고 이겨내 준 동료, 감독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그리고 팬분들에게 고맙다"면서 "(예비 신부) 한경이도 고맙고 미안해. 우리에게 특별한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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