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문인 박상 작품 한시 142수 편역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박명희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조선 전기 문인인 눌재 박상(1474∼1530)의 시를 현대적으로 편역했다.
박 교수는 최근 '박상의 생각, 한시로 읽다'를 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박상은 현재의 광주 서구 서창동 절골마을에서 태어난 조선 전기 문인으로 1천200여 수의 한시 작품을 남겼다.
박 교수는 이들 시 중에서 142수를 선별해 '박상의 생각'이라는 주제로 편역했다.
편역이란 독자들의 읽기 쉽도록 편집해 번역한 것을 이른다.
가족에 대한 추억과 사랑, 인사들과의 교유와 소통, 물상의 관찰과 표현, 시사에 대한 관심과 개탄, 학문에 대한 소신과 신념 등 5개 부분으로 구분해 작품을 선별했다.
또 작품마다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과 한자어에 대한 풀이와 유래 등을 함께 정리했다.
박 교수는 전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현재까지 줄곧 호남 한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호남 한시의 공간과 형상'·'호남 한시의 전통과 정체성' 등 단독 연구서와 '노사집' 등 번역서를 내기도 했다.
박 교수는 "많은 사람이 조금이나마 박상의 시를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호남 한시, 나아가 한국 한시 대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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