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쫓기는 의대생이 주 저자로 이름 올리는 것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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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을지대 의학과 3학년 홍원기(25)씨가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학술지에 실렸다.
4일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위암에서 미세 혈관 밀도의 임상-병리학적 중요성 및 예후 예측의 역할에 대한 메타분석'(Clinicopathological significance and prognostic role of microvessel density in gastric cancer: a meta-analysis)'이라는 제목의 홍씨 논문이 국제 학술지 '병리학'(Pathology-Research and Practice)에 게재됐다.
연구는 위암에서 미세혈관 밀도의 역할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얻기 위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 연구물을 분석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 높은 미세혈관 밀도를 가진 경우 예우가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학업과 실습 등으로 시간을 내기 힘든 의과 재학생이 SCI급 학술지에 주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건 이례적인 사례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홍씨는 "평소 기초학문과 연구에 관심이 있었는데, 표정수 병리과 교수님 제안으로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며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교수님께서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 주며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병리학·약리학·분자생물학 등 학문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 발생 원리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표정수 교수는 "(홍씨가) 이번 연구 말고도 대장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 연구원으로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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