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주노총 '노동자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협약한다

입력 2017-12-04 16:37  

제주도-민주노총 '노동자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협약한다
'비정규노동자 단계적 철폐' 등 8대 과제 37개 세부과제 추진 계획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와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가 제주형 노동정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제주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와 공식적인 정책협의를 시작, 8대 과제 37개 세부과제를 확정해 이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노동자가 살기 좋은 행복도시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마련된 8대 과제는 체불임금 없는 제주도, 구조조정 사업장 노동자 지원, 생활임금 실효성 강화, 불안정 비정규노동자 단계적 철폐, 제주지역 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공공의료 강화, 강제징용 노동자 상 건립, 친환경급식지원센터 운영 확대 추진 등이다.
이 가운데 생활임금은 지난 10월부터 전국 최고 수준의 시급 8천420원으로 확정해 시행하고 있다. 내년 생활임금도 시급 8천900원으로 고시하는 등 이미 해결됐다. 강제징용 노동자 상도 제주항 제2부두에서 건립해 오는 7일 제막할 예정이다.
비정규노동자 단계적 철폐와 도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서비스·이동노동자·공공부문·보육·화물운송 노동자들의 노동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실천사항들을 협약에 담기로 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개발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민주노총 노정교섭단이 참가하는 정책협의 간담회를 열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정책협의를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이번 정책협의는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의원대회를 통해 9대 과제 45개 세부과제를 확정한 뒤 노정교섭을 제안하고 원희룡 도지사가 전격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공식 간담회 3회, 비공식 수시 교섭 28회를 거치면서 실천 가능한 8대 과제 37개 과제로 압축했다.
양석하 도 경제정책과장은 "연내 협약식을 하고 나서 내년부터 부서 단위로 세부과제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집행, 성과평가와 피드백을 통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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