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예멘 후티 반군이 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를 향해 발사했다고 주장한 미사일이 실제로는 예멘 영토에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4일 후티 반군이 공개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영상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아부다비를 목표로 삼은 그들의 미사일 발사 주장은 허위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 미사일은 솟구쳐 오른 이후 파편화돼 예멘 영토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은 알마시라 TV를 통해 "UAE의 바라카 원전을 향해 장거리 크루즈미사일 1발을 발사해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UAE 국가긴급위기·재난관리청(NCEMA)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며 "그 원전은 잘 보호받고 있다"고 밝혔다.
NCEMA는 또 "UAE는 원전을 보호할 수 있는 미사일 방공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라카 원전은 모든 가능성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 한국전력공사(KEPCO)의 지원으로 페르시아만 연안인 UAE 알가르비아 지역에 현재 건설되고 있는 UAE의 첫 원전이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동맹군의 주요 일원으로서 후티 반군을 겨냥한 군사 작전에 참여 중인 국가로, 후티의 이번 주장은 UAE에 대한 보복성 위협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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