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의 사정(司正)·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가 공무원 윤리규정인 '중앙 8항 규정'을 소재로 이모티콘(인터넷 대화시 사용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상징 기호나 그림)을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당정 공무원들의 근무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중앙8항 규정 시행 5주년을 맞아 16개 종류의 8항규정 이모티콘을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신(微信·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배포했다.
지난 3일 오전 11시 이후 지금까지 중국 누리꾼 10만명 이상이 계정을 방문해 이모티콘을 내려받았고 주요 신문·방송매체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관련 뉴스 조회수가 수백만회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앙기율위가 만든 이모티콘은 '특권반대', '회의자료 간소화', '규정위반 관용차 사용 금지', '공금으로 여행금지' 등 기율위가 공무원을 상대로 강조해온 행동강령 중 16가지를 기호화했다.
중앙기율위 감찰부 인터넷센터 관계자는 "이모티콘으로 8항 규정을 표현한 것은 당이 요구하는 청렴정치 요구 등을 현대적 방식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라며 "온·오프라인에서 대중들의 인식에 새 기풍을 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신문망은 "8항규정 이모티콘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도배했다"면서 "근엄한 이미지의 중앙기율위가 젊은 세대 감각의 이모티콘을 만들어 친근한 느낌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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