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은행권의 대출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월보다 0.05%포인트(p) 상승한 0.48%로 집계됐다.
지난 9월말,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던 원화 대출연체율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1천억원으로 9월 말(6조4천억원) 대비 7천억원 증가했다.
10월 신규연체 발생액이 1조4천억원으로 전월(1조1천억원)보다 늘어난 가운데,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6천억원으로 전월(2조1천억원)보다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0.42%로 0.02%포인트, 중소기업은 0.71%로 0.08%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0.19%로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46%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치솟았다.
금감원 일반은행국 박상원 팀장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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