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응해 미국 서해안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물색에 나선 데 대해 중국이 책임 있는 태도로 관련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사드부지 물색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겅 대변인은 "미사일방어(MD)는 세계 전략 안보 안정과 균형에 관련된 문제"라며 "각국이 책임 있는 태도로 적절히 관련 문제를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계속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민감하다고 강조해 왔다"며 "유관 각국이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로저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소위 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이 서해안 부지에 방어 장치를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건 국방포럼'에 참석 중인 로저스 위원장은 이어 이 시스템을 위한 예산이 내년 국방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미뤄 배치가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9일 평안남도 평성에서 정상각도 발사 시 1만3천㎞ 이상 비행 가능해 워싱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신형 ICBM급 '화성-15형' 시험 발사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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