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부문 13~15일, 부품 부문 19일…내년 사업전략 모색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주부터 '2017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부문별로 잇따라 개최하고 주요 사업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 전략을 모색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회의로, 업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미래먹거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최대 규모의 '브레인스토밍' 행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15일 수원 본사에서 가전(CE)·IT모바일(IM) 등 세트(완성품) 부문, 19일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등 부품 부문으로 나눠 각각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올 상반기에 이틀간(6월 26~27일), 작년 하반기에 사흘간(12월 19~21일) 열렸던 것보다 회의 날짜가 길어지고 시점도 다소 빨라진 셈으로, '총수 공백 장기화'로 사실상 비상경영체제가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일찌감치 내년 사업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회의는 최근 각 부문장으로 취임한 김기남(DS)·김현석(CE)·고동진(IM) 대표이사가 처음으로 주재할 예정이어서 이들이 어떤 미래 비전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행한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새로 취임한 임원을 포함해 해외법인장, 개발부문 책임자 등도 집결한다.
DS 부문의 경우 일각에서 내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퍼호황'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 사업 확대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CE 부문은 다음 달 초 예정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8' 준비 상황 및 신제품 출시 계획이, IM 부문은 내년 초 갤럭시 S9 출시와 마케팅 전략이 각각 토론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사업 테마를 놓고 각 부문 임원진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의 세 대표이사는 다음 달 초 'CES 2018'에 나란히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의 경우 사실상 일정이 확정됐으며, 김기남 대표이사도 참석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