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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서 동물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잘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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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 아시아지부는 영화 '옥자'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을 2017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에 사는 13살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10년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인 슈퍼 돼지 옥자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 비교적 적은 상영관 수에도 총 32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고,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PETA 아시아지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가족과 친구가 있고, 다양한 감정을 지닌 채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옥자의 이야기에 감동하고 현실에서 돼지가 겪는 고통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동물을 먹지 않음으로써 동물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0년 설립된 PETA는 동물을 먹지도, 입지도, 실험하지도 말 것을 주장하며,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본부를 두고 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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