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특근하면 파업 따른 임금손실 만회한다는 오해받을 수 있어"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는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5일부터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하자, 이번 주 예정된 주말 휴일 특근은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다.
회사는 4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주말 특근은 평일 정취(정규) 근무를 전제로 부족한 물량을 추가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취근무 시간에 파업한다면 특근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5일부터 8일까지 2∼3시간 부분파업을 벌이지만, 주말에 하는 특근은 거부하지 않고 예정대로 하기로 했다.
회사는 "대외적으로 정취 근무 시간 파업으로 인한 임금손실을 주말 특근으로 만회하려 한다는 비난과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어 오는 7일 (완성차 생산공장이 아닌) 엔진·변속기 등 간접사업부(간접 생산공장)의 부분파업과 관련해서는 "엔진·변속기 등 부품 조달이 안 되면 완성차 공장 또한 생산라인이 정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간접사업부 파업 때 중단되는 완성차 생산공장의 직원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판매 하락 등 경영위기 상황이 계속 악화돼 일부를 제외하고 전 공장이 물량 부족에 처해 있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위기극복과 직원 고용안정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만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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