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마창진환경연합 등 환경단체는 창원 해안가에 서식하는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지 훼손이 심각하다며 관계 당국의 보호·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4일 마창진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지가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며 서식지의 훼손 가능성을 우려했다.
서식지가 발견된 해양보호생물은 멸종위기종 2급인 갯게와 기수갈고둥 등이다.
단체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에서 지난 9월 진행된 다리 공사로 갯게와 기수갈고둥의 서식지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 공사로 기수갈고둥이 2만6천여 마리가 사라진 것으로 단체는 추정했다.
멸종위기종 2급인 기수갈고둥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해양생태계의 건강함을 나타내는 지표 생물이다.
해양보호생물 서식지 훼손은 다른 곳에서도 나타났다.
단체는 마산로봇랜드 공사 현장인 구산면 구복리, 반동리 일대에도 갯게와 기수갈고둥 서식지가 훼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해양보호생물 서식지가 훼손당하고 있지만, 보호·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단체 관계자는 "(창원)시가 추진하는 마산로봇랜드 등의 개발 사업이 마산 앞바다에 사는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에 재앙이 될까 우려된다"며 "멸종위기종에 대한 정보를 공사 개발단계에서부터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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