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예술작품 만드는 시대…예술가는 무얼 해야 할까

입력 2017-12-05 11:15  

AI가 예술작품 만드는 시대…예술가는 무얼 해야 할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노동 없는 미래' 저자 팀 던럽 초청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지난해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화가 '딥 드림(Deep Dream)'의 전시회가 열렸다. 반 고흐 화풍을 학습한 딥 드림의 작품 29점은 총 9만7천 달러(약 1억 원)에 팔려나갔다.
구글은 작년 6월엔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AI를 만들겠다는 '마젠타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그 첫 작품으로 80초짜리 피아노 연주곡을 발표했다. AI가 머신러닝으로 작곡한 곡이었다.
AI가 예술작품을 만드는 시대다.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갈지 모르는 현실에서 예술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이달 14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제9회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기술변화에 예술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영미권 베스트셀러 '노동 없는 미래'의 저자 팀 던럽이 발제자로 나선다.
그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데만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것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이 직업의 조직 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AI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길 우려보다는 그 안에 있는 변화의 가능성과 가치 분배로 논의를 옮겨야 한다는 제안이다.
또 다른 발제자인 앤지 킴 미국 문화혁신센터 대표는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발달이 작품 창작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이런 기술을 익히고 활용하기 위해 예술가들은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며 "기술에 접근할 수 있고, 상당한 돈을 펀딩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에 속한 예술가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고도화된 로봇,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사회가 가까워지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 앞에 예술가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내일의 실체를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은 '예술가의 노동'(2014년),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재생'(2015년), '예술가의 작업실'(2016년) 등 매년 쟁점이 되는 주제를 선정해 논의하고 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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