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경찰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일본내 친북한여론 형성 등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일본 경찰청이 공개한 '2017년판 치안 회고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허종만 조선총련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재일조선인 운동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결정적인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선총련 인사들에 대해 "동포 제일주의라는 슬로건을 높이 들고, 항상 동포 속으로 들어가 동포와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면서 동포에 멸사봉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에 열리는 24회 조선총련 전체대회를 앞두고 '재일동포를 위한 조선총련'을 기치로 내거는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를 관철하기 위해 조직강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는 조선총련 결성 60주년인 2015년 5월에 보낸 것으로 "동포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온갖 차별 조치들과 비인도주의적인 행위에 투쟁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총련은 조선학교에 대한 고교 수업료 무상화 및 보조금 지급 제외 문제를 소재로 한 선전활동 강화를 통해 친북여론 조성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일본 경찰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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